'단식'과 '탈다이어트' 시작의 이유

 

나는 중학생 때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 당시 학교, 학원만 다니던 내가

엄마는 안쓰러워서

밤 12시에 학원을 마치고 집에 가면

밥을 차려주셨는데

엄마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급격하게 살이 찌고 말았다

 

그리고 좋아하던 성당 오빠가

내가 너무 어려 보인다는 이유로

(나랑 1살 차이인데..?) 나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고

마음을 거절당한 이유가 그것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았기에

다이어트라는 걸 시작했다.

 

그때에는 아침, 점심, 저녁을 꼬박 챙겨 먹고

저녁 6시 이후로 먹지 않았던 정도의

다이어트를 했었지만

원래 몸무게로 금방 복귀했다.

그리고 '보기 좋다', '예쁘다'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고 좋아하는 오빠와도 만나게 되었다.

 

아직 외면도 내면도 크지 않은 아이에게

다이어트 = 예뻐지는 법

이라는 수식이 박혀버렸고

그 이후로 더욱더 외모를 가꾸게 되면서

165cm에 48kg이라는 몸무게까지

다이어트를 하며 '여신'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다.

 

당시에는 너무 뿌듯했다.

하지만

외형적으로는

예쁠 수 있어도

내형적으로는 망가지고 있었다는 걸

어린 내가 알 수 없었다.

 

점점 말라비틀어지고

다이어트 때문에 먹질 못하니

성격이 갈수록 예민해져 가는 딸을 보며

엄마는 걱정이 되었는지

다이어트를 그만 두길 진심으로 바라셨고

엄마의 간곡한 부탁에 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

그만두면서 식욕이 조금 생겨서 살이 찌긴 했지만

보기 좋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 후로 

남자 친구와의 문제와

개인적인 이유 등으로

우울증이 생겼고

그때부터 우울감을 이겨내기 위해

먹기 시작했고 식욕을 억제하기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먹고 먹으면 죄책감이 생겨서

다시 다이어트를 하고..

외면적으로 살이 찌면 예쁘지 않다는 생각에

1킬로씩 찔 때마다 내 자존감도

계속 깍아내려졌다.

내게 '식사'라는 건 입에 넣는 순간만 즐거운

행복하지 않은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부터 마음수련을 하고 나서는

내 마음이 원하는 것들을 조금씩

듣는 연습을 시작했고

마음이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평화로움을

유지하는 날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일상에 행복함을 느끼곤 했지만

 

그럼에도 오랜 습관이 잡혀서 그런지

식사 시간만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보게 된

'탈다이어트'

말 그대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것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다이어트를 한다.

행복하게 식사를 할 기회를 스스로가 박탈한다.

 

그래서 나는 '탈다이어트'를 시작했다.

 

1. 칼로리를 생각하지 않고

2.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밤이라도 먹고 싶을 때 먹되,

내가 마음이 허기져서 과식을 하게 되는지 체크하며

3. 적당한 배부름을 느끼는 정도로 먹고

4. 내 모든 몸들이 식사 시간에 행복해질 수 있도록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나는 탈다이어터가 되고 있다.

물론 몸무게도 재지 않고 있고

눈바디 체크도 하지 않고

나는 나만의 건강을 위해 살고 있다.

 

물론 지금도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내 몸이 원하는 식사와 양을

체크하기 위해 계속 내면과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그런데 탈다이어트 라면서

왜 단식을 할까?

이유는 단순하다.

몸속을 쉬게해주고 싶다.

내 장기는 내가 태어나고 나서부터

매일을 움직였다.

그렇기에 단식을 통해 몸 속을

쉬어주고 싶었다.

 

이게 다이어트를 하기 위한

단식이었으면 언젠가는 식욕이 터지게

만드는 기폭제의 역할을 했을 뿐이겠지만

나는 건강을 위한 단식을 하다 보니

이 단식이 즐겁다.

속에서 느껴지는 가벼움이 좋고

내 몸이 쉬고 있어서 좋고

건강해지고 있는 기분이라 좋다.

 

 

https://youtu.be/OebZJ1zWkKo?t=2

저랑 하루 단식하실래요? – 놀라운 하루 단식의 효과 / 하루 단식 실천 팁, 이렇게 하면 단식 효

 

 

나는 단식에 대한 좋은 정보를 알려주는

킴스 헬스 톡 Kim's Health Talk

이라는 유튜버를 통해

단식에 대한 이로움을 공부한 뒤

천천히 단식 시간과 기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단식을 하며 내 장기를 쉬어주고

단식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식사 시간에 대한 감사함과 행복함을크게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