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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_ 별을 보며

새벽 _ 별 / 비가 와서 일까? 마음이 무거워서 일까

by MSTAR_역마이미미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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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비가 왔다.

나는 비가 오는걸

싫어하지 않는데

오늘 아침은 유독

손도 발바닥도

다 무거운 아침이었다.

 

그래서 고요한 마음으로 생각해봤다

'마음이 무거운 걸까?

아니면 그냥 비가 와서

기분이 다운된 걸까?'

 

고요한 마음을 가지고

곰곰이 생각해봤다.

마음이 무거워서

온몸이 무거운 게

내 이유였던 것 같다.

 

그렇다면 마음이 무거운 이유는 

왜일까?

 

어제 일이었다.

아침인사로 '일 가기 싫다'

'졸리다', '힘들다'를 반복하며

일상을 불만과 힘듦에 대해

위로를 받기 바라는..

하지만 개선은 하지 않으려는

2명의 친구가 있다.

 

그 2명의 친구들의 사정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어서

매번 '힘내라', '잘될 거다' 등

기운을 북돋아 주고자 노력했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순간적으로 너무나 지쳤다.

그리고 내게 지침이 찾아오니

갑자기 그 친구들을 떠나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화가 났다.

왜 본인의 일상이 싫으면

개선하려고 하거나

그게 안 되는 상황이면

본인의 마음을 가다듬으며 살면 되는데

왜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며

그 자리에서 불평, 불만만

얘기하고 있는지..

그걸 항상 내게 말하며

나한테 뭐 어쩌라는 건지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리고 그 꼬리들은 내게

친구들에 대한 슬픔과, 서운함, 분노를

가지고 왔다.

 

하지만

나는 지금의 슬픔과 분노는

내 친구들에 의해서가 아닌

'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들이 내 위로나 얘기를 듣고

개선되길 바라는

나의 이기심.

그리고

그 친구들의 부정적인 마음이 버거우면

그냥 거리를 두면 되는 문제였는데

내가 그 친구들을 곁에 둠으로

계속해서 친구들이 고통이

내게 흘러 들어오는 것을

방관하고 있던 것들

등등이 문제였던 것이다.

 

역시나 결국엔 내 문제인 것이다.

 

그렇게 문제를 알고 정리하자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가다듬어졌다.

 

내가 내 마음속에

떠오른 불순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친구들에게 깨끗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을 때까지

조금 거리를 두고

나를 돌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조만간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계획을 세워보고 있다 : )

 

그렇게 오늘은

새벽 별이

해주는 위로의 말을 들으며

아침을 시작했다.

 

나는 그래서

새벽이

아침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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