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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한 주의 시작.
한 주를 주어진다는 것에
감사해도 모자란데
모자란 나는
'월요병'이라는 이유로
월요일이 무겁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직장'이라는 것은
나의 자유와 반하여
남에게 소속되어
일이라는 노동을
공급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월요일은 무겁고 답답하다.
하지만 이럴수록
이 감정에 나를 내어주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니, 내어줘서 좋을 게 없다.
월요일에게 투정을 부려봤자
어차피 월요일은 오고
그리고 또 금방 지나가기 때문에
내가 그 순간의 감정만
잘 통제하면 되는 일이다 : )
그래서 월요일 아침에 나는
'주말이라는 꿀 같은 휴일이
주어졌었으니 당연히
월요일은 누구나 힘들 거야
괜찮아~'라고 생각하며
월요일에게 나를 맡겨버린다.
져준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져주고 나면 순순히
월요일에게 순응하게 되는데
그때 감사한 것들을 생각한다.
<월요일 감사목록>
1. 내가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
2.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
3. 건강한 몸을 가지고 출근할 수 있다는 것
4. 건강한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출근할 수 있다는 것
.
.
.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듯
감사를 드리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어 있다.
그래도 기분이 조금 안 풀린다면
커피 한잔이나
초콜릿 한 조각을 먹어서
신체적 엔도르핀을 확 올려주면
월요일 출근 준비도 끝!
월요일아 고맙다.
이번 한 주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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